

CHATcarehoodie(흰색) S
목표
⃝ 공동체적 신호 (내적가족체계)
⃝ 양자적 신호 (EMDR)
파괴적인 엄마의 마음, 생산적인 딸의 양자 파동장, 잠재적인 딸의 여자친구의 물리적인 신체구조.
수동공격성. 모기를 죽이듯이. 마음 먹기에 따라 힘껏. 모기를 죽이기로. 모기를 죽이려면 뺨을 때려라. 뺨.
옐로우 메탈
심장 크기의 주머니 쥐
헐떡임을 돌보며
가로 세로로 저며낸
남성복을 매만져 걸다 어느날
연을 날린 엄마를 볼 수 있는 곳
거짓말 멋진 터에서
수많은 갈래의 길이 수다스럽게
유품 더미 사이로 나아가네
그러나 그들은 나의 자유의지를 가장 존중한다. 미래의 나 자신과 대화하는 이들.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energy is all around us. 멋진 사람들은 모두 언젠가 만난다.
오늘 발굴해낸 평안과 용기를 내일도 기억해내리란 보장이 없으니까.
아침에는 또 지금보다 더 몽롱하고 멍하고 육중한 우울과 불안과 공포로 깨어나게 될까? 메디키넷을 빠르게 입에 처넣을 것이다. 완전히 눅진해져 패배감에 빠져있을 지라도 아침 일찍 꼭 그 행동을 하도록 하자.
나는 이 일기들로 web을 만들 것이다. (각주: 이런 생각을 했었다는 것을 지금 이 글을 옮기며 처음 알았다.)
가브리엘.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답을 알려주는 수호신. 그에게 문답하라. 두 개의 펜으로 써라.
오늘은 제가 거쳐온 갖가지 미션들이 무색하게 - 제가 개인전을 포기하게 될 것이며, 상화와의 관계도 포기하게 될 것이며, 종국엔 순식간에 몇 년을 침대 생활에 갇혀 고립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고 있으면 몸의 통증만은 느껴지지 않아서 차라리 나았습니다.
전례없던 방식으로 전시를 준비하라. 침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잊어버리는 것들을 적고 주변에 두어라. 용기를 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매일 너의 상냥함과 급진성을 돌보라. 결과물은 뒤따라 올 것이다.
이것은 트라우마 전과 이후의 나 자신, 두 불연속체의 마지막 협업이다. 하지만 저녁에 계획한 일은 아침에 까무룩 무산되기를 반복한다. 어떻게 하면 이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까?
① 예산을 쓰고 ② 계약서를 쓰고 ③ 돈을 아끼지 말고 수호신이라고 생각하고 써라. ④ 사람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구하라. ⑤ 기획문과 작업기술서를 써라. ⑥ 영상을 단채널로 편집하되 그것 또한 글쓰기라고 생각해라. ⑦ 설치일에 현장에서 너는 창조적 자신을 되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화외의 관계가 파괴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 있을까?
매일 편지를 써라. 미안해 하기를 멈추고 상화의 대단한 점과 존경스러운 점, 고마운 점, 바라는 점에 대해 진실되게 기록하여 전하라.
작업도 잘 쓰지 못하는데 일기도 잘 쓰지 못하는데.
서간체로 시를 써라. 생존을 위해 써라.
어떻게 일정을 잡으면 좋을까요? 설치일을 평소보다 길게 잡을까요? 말도 안되게 길게 잡을까요?
전시 일수에 욕심내지 말아라.
매일매일이 완전히 불연속한 나 자신을 데리고 계획한 일을 다 해낼 수 있을까요? 하지만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아요. 창조적인 내가 만들어 놓았던 것을 끝까지 돌보고 싶어요.
보호자로서의 자아를 활성화시켜라. 아침에 눈을 뜨면 작업을 시작해서 오후 4시에 마쳐라. 매일 아침 창조적인 나와 약속을 잡고 이른 저녁에는 헤어져라.
상화는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요?
사랑받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연서를 돕고 지키는 것.
나는 상화를 돕고 지키고 사랑하고 있나요?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두 배의 힘을 낼 것입니다.
채널링 끝.이 전시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테지. 내가 만든 학교이지.
하이라이트 씬은 확실히 살릴 것.
이렇게 비효율적인 몸으로 어떻게 해낼 수 있나요?
과거의 작업이라고 생각 말고 현재의 입장으로 글쓰듯 전시를 꾸려라. 너는 네 작업의 보호자이다.
사람의 생은 매 회 그 나름의 수행 과제가 있으니 언제 어떻게 떠났느냐는 슬퍼할 것이 없습니다. 엄마와 같은 좋은 사람은 필시 다시 만나게 될테니 외로울 것도 없습니다.
이 시기의 이 이상스럽게 말도 안 듣고 무능하고 사람의 접촉, 포옹, 보살핌이 끊없이 끝없이 필요한 우울, 불안, 강박 상태를 언젠가는 작업의 형태로 기록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슬픔, 죄책감, 무력감, 결국엔 출발점을 찾을 수도 없는, 소진.
너는 죽지 않을거야. 그냥 조금 쉬는 게 필요해 보여. 넌 어디에 무얼로 작업을 하고 있니? 임시변통의 관계들은 좀 나아진 거니? 혼자니? 누구와 같이 있니?
전시가 한 달 남아 있는 시점에서 - 상화는 나를 깨우는데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안 일어나도 나는 깨운다. 결국… 전시를 하는 것이다. 전시를 하다니. 이제 남은 것은 일정들의 데드라인을 잘 '보살피고', 작업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살피고', 또 작업이 나의 유능감﹒행복감﹒살아있음을 '돌보는' 것을 아낌없이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다.
전시는 노려보고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준비들을 하면 정해진 날짜에 반드시 일어난다. 내 작업을 아주 섬세하고 창조적인 어린이라고 생각하고, 자꾸 허리를 굽혀 물어보고, 대답의 실현을 이어나가야겠다.
나는 전시준비를 잘 하고 있나요?
매일 포기하고 다시 용기를 내어 필요한 것을 처리해나가고 있으니 이보다 잘할 순 없을 것이다. 몸도 요즘 건강하고.
Every mosquito feels the same에서 관객에게 주고 싶은 건 뭔가?
피해﹒가해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도록 완전히 분해된 여자 - 의 오줌.
모든 게 임시변통으로 돌보아진다는 느낌이 들지만 - 돌본다는 것은 원래 오늘, 오늘, 오늘에만 갇히는 일이기도 하다.
잠을 잔다. 간만에 나의 침대에서. 수평이다. 뛰어다니는 다리. 미끄러지는 바퀴.
상화는 요즘 나를 '노랑 연인'이라고 부르는 글을 쓴다.
나는 상화와 엄마가 로봇이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한다. 내 곁에서 언제든 내 감정을 돌봐주고, 밥먹기, 자기, 일어나기, 집안일 하기 같은 일상을 유지시켜주며 또 자신의 경제적 활동을 척척 해내는…. 그래서 언제고 피로해지거나 우울해지거나 잠들어버리지 않는 케어봇…. 얼마나 수치스러운 상상인가?
오늘은 정말로 잠, 누워있기, 누워있음을 공포에 질려 음미하기, 몽상하다 잠들기, 같은 것들로만 해 뜬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 다 되어서야 책을 삽시간에 읽고, 또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모닝페이지에 슬슬 질리기 시작했다. 맨날 이걸 쓰다가 다시 자버리기 때문인지도.